저자 김수경
형태 130×200mm / 무선제본 / 292면
가격 16,500원
발행 2022년 5월 30일
ISBN 979-11-91059-28-1 (03810)
분류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집의 곳곳을 살뜰히 돌보며 지내는 기록
차곡차곡 쌓인 7년의 조각들

 

『집, 사람』 『소박하고 근사하게』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수경 작가의 세 번째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우리 집으로 만들어갑니다』는 한 집에서 7년을 보낸 일상을 차곡차곡 기록했다. 
일상을 잘 일구어갈 수 있도록 계절이 지날 때마다 집 안을 살뜰히 돌보며 지냈다. 
잘 쓰는 것으로 아껴온 살림살이와 작은 공간을 작게 않게 쓰기 위해 궁리해 온 소박한 손길을 더하며 집 곳곳에 일기를 적어 내려갔다. 
 
매일 쓰는 물건일수록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우고, 비움과 채움의 균형을 유지하고, 
계절의 변화를 받아들인다. 날이 좋은 날은 베란다 식당을 열고, 지치고 힘든 날에는 빔프로젝트를 쏘아 가족 영화관을 열고, 
소파와 책장 사이 아지트를 만들기도 한다. 집을 돌보고 나를 돌보는 일은 일상과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평범한 일상을 아름답게 적어 내려가는 김수경 저자의 글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맑아지는 근사한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 든다. 
 

 


출판사 서평
매만지지 않았다면 몰랐을 작은 아파트의 구석구석
집에서 쓰는 계절 일기
 
“집은 사람이 겪어가는 크고 작은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입학과 졸업, 결혼과 독립처럼 삶의 어느 중요한 사건이 큰 축이 되어 한 시기를 큰 덩어리로 나누어 묶고
다시 이어 나간다는 점에서 집에서의 삶은 ‘막’과 ‘시즌’을 떠올리게 한다.” 
 
한 집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집의 구조도, 살림살이도, 라이프 스타일도 조금씩 바꿔 간다.
『우리 집으로 만들어갑니다』에서는 7년의 세월을 세 개의 막으로 구성했다.

<1> 1우리 집으로 만들어갑니다는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온 시점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도배와 싱크대를 교체하고, 타일과 도기를 바꾸는 정도의 작은 공사를 하는 것으로 이사를 준비했다.
가장 큰 방은 어린아이와 함께 잠을 자기 위해 네 식구의 침실로, 나머지 두 개의 방은 옷방과 장난감 방으로 각각의 방을 구분하였다.
새로운 집에서 일상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 구체적으로 진지하게 고민해 본 시기를 담았다.

<2> 4작은 집 곳곳에 일기를 쓴다에서는 새로운 변화를 담았다. 큰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아이들의 수면 독립이 큰 축이 되어 방을 분리하기 시작했다. 일상을 산다는 것은 세세한 계절의 갈피를 넘기는 일이다.
강낭콩 같던 아이들이 자라고 부부가 나이를 먹어가는, 사소하지만 소중한 일상이 작은 집 곳곳에 일기처럼 쓰였다.
 
<3> 7이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에서는 정든 우리 집을 더 아끼고 보듬으며 지내는 일상을 이야기한다.
이사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첫돌을 맞았던 둘째 아이가 어느새 초등학교에 입학하며 7년의 시간을 가늠케 한다.
둘째의 입학과 남편의 재택근무라는 커다란 이슈를 안고 여러모로 새로운 계절을 앞두었다.
마음도 통장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여러 고민을 거쳤고, 이사라는 단어를 지웠다.
정든 집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일상에 맞추어 손보아 조금 더 지내기로 한 것이다.
 
다정하고 사려 깊은 저자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저자의 집에 초대되어 따뜻한 차 한 잔을 나누며 이야기를 주고받은 기분이 든다.
하루하루가 모여 만드는 삶의 값진 순간을 들여다보자.
 

집의 소소한 기쁨을 발견하는 과정
사는 일의 해피엔딩

 

“더 많이 보듬고 구석구석 놓치지 않고 사용할수록 집은 반짝반짝 빛이 났다.”
 
『우리 집으로 만들어갑니다』를 읽고 있으면 삶에서 집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애정을 가지고 매만질수록 집은 더욱 생기가 넘친다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우고
따뜻한 밥을 먹으며 힘든 일을 훌훌 털어버리고마음 편히 쉬는 세상에서 가장 아늑한 공간이지 않을까
삶의 반짝이는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일상을 기록하는 것처럼우리 집의 소소한 기쁨을 발견하는 일도 시작하고 싶어진다
집의 가치가 부동산 투자의 가치로만 퇴색되고만 요즘집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목차

프롤로그

 

<1막> 1우리 집으로 만들어갑니다

식탁의 자리

모두의 침대를 만들다

정을 붙인다

매일 쓰는 물건일수록 좋아하는 것이어야 한다

비우거나 비우지 않거나

 

<2막> 4작은 집 곳곳에 일기를 쓴다

각자의 침실

엄마의 책상을 아이에게 물려주다

집에 쓰는 계절 일기

살림 노트

 

<3막> 7이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방의 이름을 바꾸다

늘 마음에 걸리던 부분을 손보았다

살림의 재정비

컬렉터 기질

남편의 취향

사는 일의 해피엔딩

 

에필로그





저자 소개   


김수경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아이들에게 국어를 가르쳤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인 남편과 함께 두 아이를 기르며 집 안팎의 다정한 생활의 모습들을 관찰하고 기록합니다. 

오래, 진심을 쓰는 사람으로 지내고 싶습니다.
『집, 사람』, 『소박하고 근사하게』를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