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는 자, 쫓기는 자

아이패드보다 3인치나 작은 갤럭시 탭이 출시됐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장점만을 모은 갤럭시 탭은 그야말로 재킷 안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와 통화 기능을 무기로 아이패드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에디터 이영진

갤럭시 탭 을 단순히 갤럭시 S의 크기만을 키운 제품이라고 하기엔 섣부른 판단이다. 형보다 나은 아우가 있다면 이를 두고 하는 말일 테니까. 이리저리 살펴본 결과, 갤럭시 탭은 보통의 스마트폰보다는 똑똑하고, 태블릿PC보다는 가벼운 그야말로 모바일에 가장 적합한 스마트패드다. 일단 두께 11.98mm, 전체 무게 386g, 7인치 화면의 작은 사이즈로 핸드백이나 외투 속에 넣고 다니거나 한 손으로 들고 오랜 시간 사용하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다. 작은 화면이지만 WSVGA급(1024×600)의 고해상도를 지원해 신문, 책 등을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인터넷에 있는 다양한 동영상 파일들을 별다른 변환과정 없이 그대로 이용하고 플래시도 재생되며, 지상파 DMB가 지원되는 등 멀티미디어 기능도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심지어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전용 내비게이션이 내장되어 있고 전화 통화까지 되니 이쯤 되면 안 되는 게 뭐냐고 물어봐도 할 말이 없다.

무엇보다 SD카드, SDHC 이 두 가지 규격의 메모리 확장슬롯을 제공하여 고용량의 메모리를 구입해 보다 자유롭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는 메모리 확장이 불가능한 아이패드와 비교했을 때 한 수 위라고 볼 수 있겠다. 더러는 기존 안드로이드 마켓의 공식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호환성 문제가 있지 않냐고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시라. 스마트폰에서 이용하던 다양한 콘텐츠는 갤럭시 탭을 위해 새로 만들어졌다. 단순하고 사용이 쉬운 다양한 한국형 애플리케이션은 갤럭시 탭을 맥가이버의 칼 마냥 언제 어디서든 꺼내도록 만들 것이다. 커진 화면만큼 더 넓고 깊어진 스마트 세상을 만날 수 있는 갤럭시 탭, 이만하면 아이패드를 뒤쫓을 준비는 이미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