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디자인 김현우

처음 『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란 제목을 듣고 어둡고 장엄한 그림이 떠올랐다. 제목만 들어서는 누구나 그럴 것이다. 하지만 편집자와의 콘셉트 회의를 하면서 제목과 다르게 두 사제가 뉴멕시코로 떠나는 여정이 담긴 따뜻하게 인간적인 소설임을 알게 되었다. 표지 시안은 밝은 느낌을 가지되 목판화, 채색유리화 등 다양한 스타일로 작업했다. 무거움을 덜어내니 다시 종교적인 색깔이 부각되는 문제가 남아 있었다. 또다시 며칠간의 씨름 끝에 소설에 등장하는 배경인 뉴멕시코의 하얀 사막과 선인장이 그려진 표지가 최종 선택되었다. 문득 밖을 보니 낙엽이 지는데 표지엔 시원한 느낌이 든다. ‘여름에 나왔으면 더 좋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editor’s choice A cut 종교와 뉴멕시코와 여정이 모두 담긴 표지! Road, L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