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Canvas

Rainy and Starry Night

햇살이 쨍쨍한 어느 날 급작스럽게 내리치는 여우비의 생경함은 평범한 어떤 것은 아닐 것이다.단 한번의 경험만으로도 기억에 남을만한 강렬함을 가지고 있는 작가 안경미의 꼴라주 작업은 여우비를 닮았다.

에디터, 이지영

 

 

Eggs(Mixed media / 2012)

Bump circus - Acrobatic(Mixed media / 2011)

Bump circus - Music(Mixed media / 2011)

 

조금은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작업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예전에 하던 일이 그림이나 디자인과는 무관한 분야였는데, 어느날 ‘내 이야기를 하며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가지 표현 수단 중에서 그림을 그리고, 그림 사이에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가장 편하게 다가왔다. 그 과정은 이상할 정도로 자연스러워서 아무런 저항이나 망설임이 없었다. 

입체와 평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이 많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기본적으로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이면 매체를 가리지 않는 편이다. 요즘은 입체와 평면이 모여 하나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재미있어, 여러 형태의 꼴라주 작업으로 실험해보고 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며, 동시에 이것이고 저것이기도 한 모든 ‘경계’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평소 어떤 곳에서 영감을 받나 

생활 속 관찰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사회 현상과 거기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모습, 사람들의 농담과 커뮤니케이션, 각종 생활사에 대응하는 내 감정과 생각의 흐름 등. 변덕스러운 이력 덕분에 주변 사람들의 직업 군과 성향이 다양하고 관심사도 다양하다. 이러한 점이 다양한 것을 관찰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신에게 있어 작업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것. “내가 재미있고 근사한 것을 알고 있어. 너도 좋아할걸? 들어볼래?” 말하는 것.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업은

그림책과 일러스트레이션은 기본적으로 꾸준히 하고 싶은 일이다. 그리고 최대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해보고 싶다. 생각만 해도 설렌다.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안경미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책 작가. 법학과를 졸업하고 오랜 시간 경영 컨설턴트로 살았음. SI 그림책학교를 졸업하고, 그림을 그리고 그림책을 만들며 살고 있음.

www.lostinmirage.com

 

 

Starry night (Mixed media / 2012)

Rainy night (Mixed media /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