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집을 짓다_닫힌 문을 열어  

그곳에 집을 짓다_닫힌 문을 열어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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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집을 짓다



글, 그림 홍시야



어느 날 문득 나는 하루에 한 채의 집을 짓기로 마음먹었고,
어제도 오늘도 집 짓기는 계속되고 있다.
그 집은 내가 완전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 곳이고,
당신과 함께 머물고 싶은 곳이고,
또 비밀의 정원처럼 당신이 홀로 오롯이 드러누워
한숨 쉬어갔으면 하는 공간이다.
나는 내일의 일들에 대해서 모르는 채 살아가고 있지만,
도화지라는 하얀 공간 위에서
매일 다른 형형색색의 집들이 지어지고 있는 풍경을 마주한다.
당신이 문을 빼꼼 열고 들어오길 바라면서
나는 오늘도 다시 책상 앞에 앉아 당신을 위한 새집을 짓는다.
당신은 어떤 집에서 쉬어가고 싶은가요?




저 빈 벌판에서
저 집의 문을 열고, 들어갈 것인가
이 들판에 서서 그저 머무를 것인가
한참 동안 서성인다
내 앞에 도착한 이 집 앞에서 나는 어째서 또 머뭇거리고 있는 걸까
용기를 내어 저 문을 열고 들어가 보기로 한다
노랑도, 초록도 함께 응원해주니까
두드려라





오늘이라는 이 배를 타고
저 하늘 위, 당신이 지은 새 집을 상상해본다
나의 아빠
그곳에선 안녕한가요?
오늘은 문득 그날 오후, 당신의 웃음과 온기가 그립습니다
거기에서는 조금 덜 툴툴거리고, 조금 더 다정한 마음을 내어주시길





너무 느슨하지 않은 너에게 가는 길




말하자면, 이방인


어린 시절부터 나는 주변 사람들과 동떨어져 있다는 기분을 종종 느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들과 조금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 같았다. 나를 항상 붙들던 불안감이 가장 큰 문제이기도 했는데,

그 불안감이 도대체 자꾸 어디에서 오는지는 몰라도 나를 어디에 있든 고독한 이방인으로 만들었다.

늘 그 불안감이 주는 고통에서 깨어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 조급했고, 때로는 불안해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과 있어도 혼자인 것만 같았고, 연애를 하면서도 누군가가 있어 더 외로울 수밖에 없는 나였다.

그러니까 내 존재를, 내 상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이 지구 상에서 만날 수 없다는 생각에 휩싸이곤 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날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나날이 그랬다.


어째서 이런 감정들을 질질 끌고 다니는 걸까, 하고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면 정처 없이 떠도는 기분이 든다.

그동안 내가 삶 속에서 마주친 감정들, 여전히 외롭고 힘겹고 심지어 서글프기도 한 마음이 가슴 한구석에 쌓여 있다.

그러다 내가 감당하고 있는 이 고통이, 그 외로움이 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닐 거라는 것을 깨달았다.

특별히 나만 외롭고, 괴로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을 조금만 바꾸자 자유를 얻은 듯 가벼워졌다.

이미 모든 것은 내 안에 달렸던 것이다. 진정한 자유란 삶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것임을……. 내 안에 기쁨도, 슬픔도, 고통도, 미움도, 시기도, 질투도 이 모든 것을 피

하지 말고 마주해야 한다. 이 쉬운 사실을 왜 모르는 채 살아가고 있었던 건지, 왜 알면서도 자꾸 놓치고, 붙잡고를 반복하고 있는 걸까.

나의 오랜 친구는 내 주위로 성이 쌓여 있는 것만 같았다고, 그래서 친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고백했다.

사람들에게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또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한 방편으로 나는 내 집 주변에 높은 담을 쌓고 있었나 보다.

오히려 성 안에 나 자신을 가두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그 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오래도록 나를 지켜봐 준 친구를 위해, 나의 높은 담 때문에 상처받았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아직도 나를 기다려주고 있는 친구들을 종종 그 성에 초대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바람이 지나간 길 위에선





당신의 행복 담기는 안녕한가요







저자 소개


홍시야
누군가에게 작은 울림과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는 미술작가.
하얀 도화지 위에 당신을 위한 집을 그린다. 내면 깊숙한 곳에서부터 행복해지기 위해,
이번에 주어진 인생길에서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해 오늘도 지구라는 별을 유랑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개인/공동 작업을 하며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혼자살기』, 『서른의 안녕한 여름』, 『오늘, 행복하기』가 있다.
hongsiya.com @hongsi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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